- 오직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2020년 2월부터 진행되어 온 강남역 성도 모임이 어언 3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쩍쩍 땅이 갈라져 있는 곳에, 더하여 짓밟히고 눌린 상태에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고개를 내민 싹들과 꽃들을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가졌으나 가장 귀한 것을 버리는 상실한 영혼들 가운데서도, 모든 것을 잃어버렸으나 가장 귀중한 것,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신음하며 몸부림치면서도 유지하고 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겨진 자녀”라는 이름이 그들의 심령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들을 찾고 찾으며 권하고 또 권하며 복음과 진실한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들의 생명과 길이 됨을 전했습니다. 많은 영혼들이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무거운 도시락을 준비하고 생필품들을 운반하려면 어깨가 아프고 팔이 아픕니다.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끔씩 좌절스러운 일들도 있지만, 회복되는 이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어떤 이들은 말하기를 우리를 보고 훌륭하다고 합니다. 어불성설입니다. 훌륭한 목사, 권사, 봉사자들이라고 칭함 받기를 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생명과 길이며 진리이시며 몸 버려 피 흘리신 흠 없으신 예수그리스도 그분을 붙좇기를 간절히 간구하고 오직 찬양 받으실 하나님만 그들의 삶의 희망과 목표가 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과 자연재해와 사건 사고의 위협과 두려움 가운데서도 예수그리스도의 빛에 서서 한 해를 보내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12월에는 예수그리스도 오심과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며 강남역 거리에서 성탄찬송을 월요일마다 불렀습니다. 찬송이 울려 퍼질 때 지나는 사람들에게도 성탄의 감사와 기다림이 전해졌으리라 믿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신 2023년에도 여전히 이렇게 강남역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걸어 갈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후원해 주신 분들, 그간 이름을 나열하지 못하고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나 늘 귀한 동역의 공(功)을 돌리며 한량없는 은혜와 복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성탄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주신 배애순 권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