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한마디에 울컥
강남역 10번 출구 뒤, 술집과 모텔이 즐비한 곳에서 마이크를 잡고 복음을 전하는 거리의 전도자 변정미 목사(강남은혜교회). 추운 겨울에도, 더운 여름에도 변 목사는 ‘이야기’를 전한다. 특별히 거리에서 만나는 청춘들에게.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걸 잊지 마세요. 많이 힘들지요. 그래도 힘내세요.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 갖고 계신 계획이 있습니다. 용기를 잃지 마세요.”
때로는 야유를 하며 돌아서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가운데 걸음을 멈추고 듣는 청년들도 있다. 그리고 가만히 듣다가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들도 있다.
“얼마나 힘들어요. 그러나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하나님은 다 아셔요 하고 말하는 순간 우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일부러 와서 기도해달라는 청년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청년들. 그 가운데는 아예 변 목사의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도 있다.
변 목사는 아름다운동행의 자원봉사자이기에 몇 년 동안 들어온 이야기다.
“노방전도를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청년들에게 하기 시작한 것은 언론을 통해서 가족 간의 끔찍한 사건들을 접하면서였습니다. 그렇게 비뚤어지기 전에 다가가야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청년들은 아직 ‘진행형’의 존재이니까요.”
함께 울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들의 눈물에는 ‘시간’이 담겨 있었다. 한 번 울어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에너지를 들여서 함께 해주는 것. 그렇게 함께 울어줄 때, 사람들은 치유되고 해방되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해 울어주는 ‘품’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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