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하신 하나님

15
2월

“아기스가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내 목전에 하나님의 전령 같이 선한 것을 내가 아나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은 말하기를 그가 우리와 함께 전장에 올라가지 못하리라 하니 그런즉 너는 너와 함께 온 네 주의 신하들과 더불어 새벽에 일어나라 너희는 새벽에 일어나서 밝거든 곧 떠나라 하니라 이에 다윗이 자기 사람들과 더불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떠나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돌아가고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르엘로 올라가니라”(삼상29:9-11)

다윗은 유다 땅을 떠나 사울에게 이리저리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적의 땅에서 미친 척하기까지 하여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자 비굴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 땅에서 말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울이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쫓고 있으며 광야며 산간지역을 숨어 살아야 하고, 또 자신을 따르는 600여명의 식솔들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드 왕 아기스에게 피한 다윗은 시글락에 자리를 잡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묘략들을 통해 1년 4개월여의 피신생활을 하게 됩니다. 조상 때로부터 내려오던 이스라엘의 원수의 땅, 자신이 죽여야만 했던 하나님을 저주했던 골리앗의 고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기스왕과 서로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협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치루는 블레셋을 도와야 하는 동족상잔의 비극에 이르기까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다윗이 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는 더 이상 피할 수도 없었고 진전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오판으로 인한 환란 가운데서도 버리지 않으시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가 동족과의 전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십니다. 블레셋의 방백들의 격심한 반대로 다윗은 전장에서 다시 시글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변개하지 않으십니다. 그는 우리 인간의 이해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오묘한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시공과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시며 결코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그의 섭리를 누구도 거역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인간의 범죄를 또한 허락하지 않으시며 인간의 구원이라는 분명한 그의 목표를 흐트러뜨리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개인과 및 국가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과 정의, 정성스러운 사랑의 돌봄으로 그의 백성들의 공동체가 속한 가정과 교회, 사회 조직, 국가 안에서 여전히 변함없으신 신실함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변정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