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8월 강남역교회

25
8월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정하신 달의 절기를 따라 가을이 들어서고 해는 그의 뜨거움을 거둘 때를 알게 된 처서가 지났습니다.

시냇물 소리 벗 삼은 울창한 버드나무 둥치에 매달린 매미는 세찬 폭우와 내리쬐는 뜨거움 속 에서도 의연한 우리나라 꽃 무궁화와 저 높은 하늘 희망찬 구름처럼 자리를 벗어나지 않는 굳센 코스모스와 함께 “종다리”와 “산산” 태풍 소식에도 헉헉거리는 여름 마지막이 지나고 있음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울어댑니다.

흑암 속에서는 보이지 않아 더듬거리고 더위 속에서는 줄줄 흘러내리는 땀을 닦기에 여념이 없지만, 엄동설한 때문에 따스한 봄바람이 찾아와 언 손을 녹여주었고 눈과 얼굴을 가렵게 한 꽃가루는 태양으로 화려한 꽃을 피우게 하였을 뿐 아니라 흘러내리던 여름의 땀은 휘영청 밝은 한가위의 오곡백과로 배 불려 주었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2024년을 지나는 길목에 서 있는 강남역교회 형제자매들에게 시원한 한 줌 바람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자들은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5년여의 사역 가운데 많은 형제 자매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이들과 달리 정부의 복지 정책마저 여러 형태의 망상 혹 피해의식 또는 해결되지 않은 분노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은 오랜 거리 생활로 땀에 범벅이 된 채 지칠 대로 지쳐있습니다. 그들의 두 발에 드러난 피부질환은 온 몸에 다른 소양증들로 괴롭힘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배고픔과 지침의 거리 생활이 차곡차곡 힘을 가지고 영과 육의 질병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이 상처들을 드러내어 씻기고 고치고 새롭게 입혀서 조금이라도 더 가뿐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기를 바라지만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주 예수님의 사랑과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깊이 누리며 치유되기를 바라며 일주일에 한 시간 함께 모여 예배드립니다. 찬송하며 기도합니다. 성경을 쓰게 하고 상금이라며 돈을 줍니다.

1. 월요일 함께 드린 찬송과 선포된 말씀과 간절히 드린 기도가 그들의 마음에 새겨지고 품어져 남은 한 주간을 은혜 가운데 살아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사역의 과정에서 혹시라도 한 두 끼의 밥, 혹 물질적 심부름을 하며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외식의 형식을 갖지는 않는지 늘 조심하며 경계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나약함과 그들의 연약함이 한 결임을 알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진리의 말씀과 기도로 겸손하게 섬기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일을 함에 육체와 정신의 소모가 극대화 될 때, 영육의 고갈에 갇히지 않게 해 주신 하나님의 돌보심과 여러분들의 기도와 때를 따라 베푸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사진) “동암교회(담임목사 백응석)”에서 주신 욥기 성경노트에 필사를 해 오면 5만원의 상금을 주되 제일 먼저 제출할 경우 두 배의 상금을 주었습니다. 이0석 형제가 제일 먼저 제출하였고 그의 어머니는 두 번째로 완필했습니다. 모자께서 꼭 안전한 거처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이 열리기를, 다른 분들도 도전을 받아 성경을 쓰기를 기도드립니다. 말씀이 이들의 발에 등이요 가는 길에 빛이기 때문입니다.